유학을 준비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할 것이 있다면?

첫째는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 이고, 둘째는 경제적인 문제, 셋째는 전공 후 계획은 어떠한가? 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본다면 어느 정도의 답은 나오리라 봅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 앞서 몇몇 나라들의 교육에 대해 알고 있어야겠죠.

나라마다의 특징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미국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학생의 절반 이상이 생각하는 나라이긴 하지만 학비와 생활비의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대학들이 많아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입학의 필수사항은 포트폴리오(개인작품집)입니다. 미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를 입학요건 중 가장 중요한 필수조건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퀄리티에 따라 입학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영국의 경우는 학비나 생활비가 미국과 비슷하지만 학부과정이 3년이고 같은 영어권으로 유럽성향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좋을 듯 합니다. 입학조건도 미국과 별차이가 없으며 입학조건의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 역시 포트폴리오의 독창성입니다. 캐나다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아무래도 미국, 영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업료와 생활비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캐나다는 주정부에서 학교들에 대한 재정지원이 풍부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교수진과 시설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환경적인 면까지 포함하여 교육환경이 무척 좋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경우는 아르데코, 에꼴 데 보자르, 사립 에꼴 등으로 미술대학을 나눌 수 있는데 국공립 미술대학의 경우 학비가 우리나라 돈으로 1년에 30~40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가 되고자 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만한 학교들입니다. 사립 에꼴들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1/3정도의 학비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입학을 위해선 준비과정이 더욱 철저해야 하며 드로잉과 디자인에 대한 베이직 공부를 충실하게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포트폴리오는 프랑스도 예외 없이 필수이구요. 그 외 나라마다의 문화와 언어, 교육환경, 인지도 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저 자신도 예전에 유학준비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학생들은 단기간에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문제는 학교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입학 후 학교에서의 생활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유학 실패를 하는 원인이 다양한 작품들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타인이 제작해 준 포트폴리오로 입학하는데 급급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연습과 과정들을 통해서 독창적인 시각어법들과 문제해결능력들이 길러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실제로 한국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표현방법이 일률적이고 컨셉을 풀어나가는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럼 유학 준비를 위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일단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다면 제일 먼저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경험자의 말도 좋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가 유학에선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전공과 유학을 갈 나라를 결정했다면 그 나라의 미술대학과 교육제도 입학시 필요한 자료 등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입학할 학교의 요강을 잘 살펴보시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언어교육도 함께 해야 합니다. 적어도 1년은 준비해야 할 겁니다. 요즘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유학을 떠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때도 전공을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가는 추세지만 정작 성공적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는 학생들은 얼마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공적인 유학을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쳐 필요한 준비를 하나씩 계획성 있게 해야 합니다. 입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학과정을 잘 마치는 이 중요한 것이죠.

자료제공 : 르헤브